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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칼럼_꼰지] 마케팅 불변의 법칙

* 사진 안동행 KTX 청량리역

언텍트 시대엔 소주를 매개로 선배의 인사이트를 얻기 힘들다. 더욱이 난 정은경 청장 지지자로서 더욱 그러하다. 아쉬운 마음에 몇 권의 책을 샀다. 이 책들과 선배와의 공통점은 연식이 좀 됐다는 것과 다 아는 말을 반복해서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꼰대인 줄 알면서 선배를 만나듯 이 책들도 익숙한 내용이지만 영감을 준다. 만약 당신과 선배가 백신을 모두 접종한 후가 아니라면, 밀집된 술집 대신 뉴스레터 ‘꼰지’를 읽으면 된다. 이것이 MZ 혈관에 흐르는 직관력을 수혈받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 2021.5.30

 



마케팅 불변의 법칙



1. 지인을 만나러 안동 가는 KTX에서 읽은「마케팅불변의 법칙」은 (알리스, 잭트라우트 저)총 22개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제1 법칙은‘리더십의 법칙’으로 최초 브랜드가 되라고 한다. 이의를 달 수 없는 명제다. 그러나 누구나 노력해서 될 일은 아니다. 난 ‘미원’이 생각난다. 마트에 가서 “미원 코너가 어디죠?”라고 묻지만, 조미료 매대를 의미한다. 이처럼 최초 브랜드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곤 한다. 책에서는 ‘코카콜라’ IBM, 하버드대학, 잡지 타임, 미니벤 크라이슬러, 레이저프린터 휴렛패커드, 안전면도기 질레트, 일반용지 복사기 제록스, 휴지 크리넥스 등등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즐비하다. 가만있어봐, 올해 브랜드 순위 나왔나? 2021 브랜드 순위는 10위까지(출처, 브랜드파이낸스), 작년은 100위(출처,인터브랜드)까지 찾아봤다. 토종은 예상대로 삼성, 현대, 기아 정도. 중국은 8위 중국공상은행과 10위 위챗 정도. 100위 내 브랜드가 일반명사로 쓰이는 것은 많다. 이들 로고는 아무리 작아도 척 보면 안다. 대단한 브랜드들이다. 요즘 것들도 눈에 띈다.

 

               


 

 제2 법칙은 ‘카테고리의 법칙’이다. 어떤 영역에서 최초가 될 수 없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라고 한다. 난 인스턴트커피 ‘맥심’이 생각난다. 비록 최초의 커피는 아니지만 인스턴트 커피는 ‘맥심’이 떠오르니 카테고리의 법칙이 이해된다. 잠깐, 최고의 커피 브랜드는 뭘까?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는 ‘자메이카블루마운틴’, ‘하와이안코나’, ‘예멘모카마타리’라고 한다. 그런데 커피하면 공정무역이 생각난다. 왜? (매년 5월 둘째 토요일)


     

 

 다시 법칙으로 돌아가자. 책에서는 ‘리어즈’는 최초의 여성잡지는 아니지만, 최초의 성숙한 여성을 위한 잡지, 컴퓨터를 최초로 전화 판매한 ‘델’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2 법칙은 도전해볼 만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무엇이 더 좋은가? 보다 무엇이 새로운가? 에 더 관심을 둔다고 한다. 마음에 새겨 곱씹어야 할 문장이다.

 제3 법칙은 ‘기억의 법칙’인데, ‘시장’에서 최초가 되기보다는 ‘기억’ 속에서 최초가 되는 편이 낫다는 법칙이다. 즉 제1 법칙인 최초의 브랜드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기억 속에서도 최초인 경우에만 진가를 발휘한다고 한다. 또 제3 법칙은 제4 법칙과 연결되는데, 제4 법칙은 ‘인식의 법칙’이다. 즉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전쟁이라는 것이다. 객관적인 현실도, 사실도, 최고의 제품도 다 의미 없다고 한다. 오로지 우리들의 기억 속에 무엇으로 새겨지는가? 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코카콜라에서 새 음료 시음 테스트를 20만 번 한 결과, 기존 콜라보다 더 맛있다고 검증된 새 코카콜라를 선보였으나, 고객들은 마시던 코카콜라를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보다 한 번 구축된 인식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제5 법칙은 ‘집중의 법칙'인데 소비자의 기억 속에 하나의 단어를 떠 올리게 하라고 한다. 페덱스는 ’overnight’(밤새 배달달성), 하인즈는 ‘slow’(가장 진한 케첩), 볼보는 ‘safe’ 등등. 이들 단어는 후광효과로 인해 고객 스스로 다른 효용을 인지하게 된다. 예를 들면 안전한 자동차는 기술이 좋은 차로 연관된 인식을 한다.

 제6 법칙은 ‘독점의 법칙'인데 소비자의 마음속에 심은 단어를 두 회사가 소유할 수 없다고 한다. 당연하다. 제1~제5 법칙은 사실 하나의 철칙을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최초든, 어떤 영역에서 최초든 고객의 마음 속에 하나의 단어로 인식된다면 객관적 사실이나, 품질과 관계없이 최고의 브랜드가 된다는 철칙.

 

 

2. ‘마케팅불변의 법칙’은 최초의 브랜드 혹은 어떤 ‘영역에서 최초’는 소비자의 기억 속에 하나의 단어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했다. 어떻게? 여기서부터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기술’ (김훈철, 장영렬, 이상훈 공저) 2부에서 소비자의 기억은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예시해 놓았다. 아마 더 좋은 전략이나 참고할 책은 차고 넘친다. 그러나 그것조차 결국은 ‘스토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단어’를 강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인식하려면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영화 ‘미나리’를 본 사람은 죽을 때까지 여러해살이풀인 ‘미나리’를 볼 때마다 할머니, 이민, 가족을 떠올릴 것이다. 윤여정 님의 연기로 각인된 스토리가 우리 마음속에 ‘미나리’라는 단어로 함께 저장되기 때문이다. 4월에 노란색 리본을 본다면, 5월에 확성기로 함성을 듣는다면, 우리는 집단적 체면에 걸려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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